크리스틴 라가르드 이후 유럽 암호화폐 정책은 어디로 향할까?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곧 임기를 마친다. 그녀의 후임은 누가 될 것이며, 유럽의 암호화폐 정책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라가르드 총재의 퇴임이 유럽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본다.
라가르드의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녀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무가치’하다고 평가절하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각은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시장 규제(MiCA)에 대한 ECB의 자문 과정에도 반영되었다.
MiCA와 디지털 유로
라가르드 총재의 지휘 아래 ECB는 MiCA 법안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여 EU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정의했다. 또한 유로존 통화의 차세대 버전인 디지털 유로 개발에도 착수했다. 하지만 현재 MiCA는 탈중앙화 금융(DeFi)을 규제하지 않으며, 디지털 유로의 세부 사항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차기 ECB 총재 후보
라가르드 총재의 후임으로는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클라스 노트 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난데스 데 코스의 경고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총재는 암호화폐가 “이해하고 측정하기 어려운 매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력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을 ‘무법천지’에서 ‘질서 있는 문명의 철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트의 신중한 접근
노트 전 총재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적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혁신이 안정성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 유로의 미래
ECB는 디지털 유로가 현금의 장점을 디지털 공간으로 가져오고, 유럽 결제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하며, 기업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디지털 유로가 소비자 행동을 감시하고, 익명 거래를 근절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라가르드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국제 표준 조화를 옹호하며,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주권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스테이블코인이 민간 부문에 의해 통제되는 시스템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
라가르드 총재의 퇴임 후에도 유럽의 암호화폐 정책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ECB 총재 후보들은 모두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규제 강화와 금융 안정성을 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유로 개발은 계속 진행되겠지만, 개인 정보 보호와 익명성 보장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이다.
